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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bread for us _ 예기치 못한 기쁨
임신 중 아프면 안 돼 / 지독한 임신 불면증 / 울보 엄마 본문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사실 4월 전에 사순절이 있고, 고난주간이 있어서 그런가 4월은 유독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
부활절은 무척 기쁘지만 :)
완연한 봄날씨도 아니고 그나마 위안을 주는 벚꽃은 비가 와서 다 쓸어가 버린 2021년의 4월.
나는 입덧의 절정을 느끼며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임신 중 감기 몸살
임신하게 되면 가장 무서운 것이 술, 담배, 약물일 것이다. 온 집안이 술, 담배를 하지 않으니 해당사항이 없다.
내가 임신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리자 모든 어른들은 '약을 먹을 수 없으니 몸 조심해라' 는 말씀이셨다.
약간의 감기 기운과 체기를 느끼며 지내는 임신 기간, 나름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동네 산책로를 조금씩이라도 걸었고 살짝 배가 당기거나 힘들면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토덧이 아니니 먹는 것도 열심히 먹었다. 그런데...
4월의 어느 날, 누워지내느라 손도 대지 못했던 겨울옷->봄,여름 옷 정리를 엄마가 와서 도와주셨다.
20kg가 훌쩍 넘는 옷을 버린 것 같다. 물론 아직도 묵은 옷들이 있어서 버려야 한다.
엄청난 양의 일을 해준 우리 엄마 ㅜㅜ 그런데 병은 내가 났다...
마스크를 종일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먼지가 많아서 코와 목을 자극한 것인지, 창문을 열어놔서 추웠던건지.
조금 거들어드린게 무리가 된건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다음날 콧물이 정말 폭포같이 쏟아져내렸다.
내가 느끼기엔 열이 무섭게 올랐는데 실제 체온은 그렇게 높진 않았다.
응급실 가야 하나 폭풍 검색하던 밤...
(혹시라도 고열이 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정말 타이레놀+쌍화탕이나 감기약을 두 번 정도만 먹으면 말끔하게 나을 것 같은 아픔이었는데 약 없이 버티니 죽을 맛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일주일을 생으로 끙끙 앓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장염이 기다리고 있었다...
독감에 걸리거나 하면 바로 산부인과 가서 수액을 좀 맞거나 타이레놀 정도는 먹어도 된다고 하니 심하면 병원가자.
나처럼 경미한 수준이라면 (그래도 힘들고 아프다) 몸을 무조건 쉬어주고 따뜻한 차와 전기장판의 도움을 받자.
몸이 아픈데 입덧 때문에 약한 체기가 계속 되므로 임신 중 감기는 가능하면 걸리지 말자.
임신 중 장염
임산부들이 아프면 고생하는 여러가지 병 중 가장 힘든 것은 장염인 것 같다.
일단 배가 아프면 뱃속의 아이가 무척 걱정된다.
심각해지면 탈수가 올 수 있고 약도 쓰기 어려우니 장염은 조심, 또 조심!
아직까지 심각한 장염 증세는 없었지만 과일을 먹고 속이 불편했던 적은 있었다.
베이킹 소다나 과일 세척제로 깨끗하게 씻은 과일을 적정량 먹어야 한다.
+여담
누군가 나에게 '먹고 싶은게 뭐에요?' 라고 한다면 나는 싱싱한 회, 스시라고 말할 것이다.
임신 하고 고기가 당기지 않는 대신 회 생각이 너무 난다. ㅠㅠ
맘카페나 지식인에 임산부 스시, 임산부 회를 얼마나 검색했는지 모른다.
물론 답변은 다 반반. '저는 먹었어요~ 중기엔 괜찮아요.', '저는 장염으로 고생해서 안먹었어요.' 등 찬반 의견이 있다.
양심고백을 하자면 연어 스시를 딱 한번 먹었다.
입덧 절정인 어느 날, 연어아니면 안돼라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동네 스시 가게에서 10pcs를 포장해왔다.
주문 전에 임산부라는 것을 밝히고 싱싱하고 물 좋은 연어로 부탁드린다고 사정 설명도 했다. 하핫... 민망하구만.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한 입 물고 눈물이 핑 돌았다.
다행히 장염 걱정 없이 무사히 넘어갔다.
걱정된다면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정 먹고 싶다면 싱싱하고 깨끗한 곳에서 맛있게 맛을 보자.

임신 불면증과 많아진 눈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임신 불면증세... 4월에는 정말 힘들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호르몬 때문인지 우울감도 생기고 앞날에 대한 염려 때문에 나쁜 생각들이 몰려온다.
나같은 경우는 그게 좀 심했었다. 일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데다가 남편도 잘 챙겨주지 못한다는 죄책감.
정말 하면 안되는 나쁜 생각이지만 밥만 축내는 존재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ㅠㅠ
그러면 또 이 나쁜 생각이 아이에게 안 좋은 영양을 미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애써 웃었던 시기였다.
결론을 말하자면 불면증도 우울증도 괜찮다!
나쁜 생각이 드는 부분은 남편이나 주변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 문제를 놓고 남편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고맙게도 남편은 늘어난 가사에 불만이 없고 그저 건강하게 임신,출산 하기를 원했다.
드디어 나는 나와 아이를 위해서라도 죄책감과 염려를 내려놓기로 했다. 이렇게 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나는 내가 임신 중임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모두 정리했다.
임신 중에도 출퇴근하는 분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기로 했다.
혹시 마음이 힘든 임산부 분들,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자라면 누구나 다 거치지만 생명을 품고 있는 이 시간은 정말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상기시키자.
이때는 감정 조절이 잘 안되므로 남편 분들, 힘드시겠지만 많은 대화를 해주셔야 합니다.
가족 사진만 봐도 눈물이 줄줄 나고 남편의 등만 봐도 눈물이 났다. (번외로 갑자기 이유없이 화날때도 있음 ;ㅅ;)
아이 낳고나도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벌써 울보 엄마가 되었다.
아무튼 우울감은 지금도 다 해소된 건 아니다.
여전히 두렵고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있지만 아이를 낳기로 도전한 것 아닌가.
주어진 하루하루를 잘 견디고 버티고 걸어가면 된다. 이미 멋진 부모인 것이다.
8주차 검진 후에 한 달 기다려서 12주쯤 1차 기형아 검사를 한다.
처음엔 1주일, 그 다음엔 2주, 그리고 한 달 간격으로 보다가 막달엔 1주일마다 병원엘 간다.
초기때 입덧 때문에 한 달 텀이 꽤 길게 느껴지는데 초음파 보고 오면 입덧이 견딜만 해진다.
예쁜 너를 얻을 수 있다면 조금 힘든건 괜찮아!
나밖에 모르던 내가 슈퍼파워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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