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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Project[그냥해] (2)
Daily bread for us _ 예기치 못한 기쁨

아침 7시,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을 해제한 뒤 곧바로 유튜브에서 스트레칭을 검색한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카운트까지 세어주는 나의 랜선 홈트레이닝 선생님들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리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실내 환기를 시킨다. 청량한 가을 바람과 말 그대로 새파란 가을 하늘이 마음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신랑의 아침 식사와 건강한 점심 도시락을 챙겨주는 일은 무척이나 분주하지만 척척 해내는 프로 주부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달걀은 참 재미있는 식재료이다. 하얗고 노오란 앙증맞은 색깔에 정말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하다. 가성비가 쩌는데다가 '완전식품'이라는 수식어가 삶거나 기름을 두른 뒤 익히는 간단한 조리를 해도 어쩐지 뿌듯하게 만들어준다. 톡톡 두들기면 탁 하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찼던 2020년의 새해. 봄의 시작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함께한 우중충한 기억으로 가득하다.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무섭고 무거운 소식들과 카톡처럼 날아오던 재난 문자들. (지금은 꺼두었다. 꽤 쾌적하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두렵고 무기력하기만 했던 올봄은 다른 의미로 잔인한 계절이 맞았다.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마스크로 무장하고 손소독제로 카트에 뿌리고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생필품들을 구비해두는 것이 가장 큰 위안이었다. 격동의 상반기를 보내고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그나마 안전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 하루하루에 감사할 뿐이다. 우울감, 패배의식, 앞날에 대한 두려움, 현실에 대한 불안과 안전한 일상을 빼앗긴 데에 대한 극심한 분노.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