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작가님 사인회 후기 'ㅅ'
내 인생 처음으로 누군가의 사인회에
내 발로 직접 찾아가기는 처음이다.
9월 내내 난다 작가님 사인회 소식을 듣고 들떴었는데
무리한 스케줄 때문에 가지 말까 고민했었다.
하지만 안가면 백퍼 후회할거라는 걸 잘 알고 있는 캔디.
강남고터까지 택시 타고 이동했다.
143번째.
'내가 태어날 때 까지' 단행본 오빠가 사줬다.
어쿠스틱 라이프는 웹으로 보는 맛이 쏠쏠//
나중에 한꺼번에 다 사야지.
단행본 3권까지 샀는데 너무 많이 읽어서 헤졌다. -.-
(맨날 샤워하면서 책 읽음;)
급하게 팬레터 쓰는 중.
집에서 차분하게 쓰고 싶었는데
이번주는 도저히 그럴 여력이 안났다.
두근두근. 팬레터를 쓸 때의 마음은 정말이지..//
오빠는 옆에서 학부형처럼 내 짐 다 들고 사진 찍어주는 중.
작은 팬심. 수줍..
팬레터 쓰기 전에 확인한 넘버가 60번대여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쟈니 로켓.
혹시 순번 놓칠까봐 포장 주문.
오빠가 이렇게 들뜨고 행복한 모습 오랜만에 본다며
다소 허탈해했다.
(그동안 내가 들인 공은 뭐냐며)
난다 작가님 (하트)
이런 본격적인 사인회는 처음이라
오삐도 나도 들떴다.
나때문에 어쿠스틱 라이프를 보게 된 오빠도 설렌 듯.
몰스킨 오선지 노트랑 단행본에 각각 다른 그림 사인 해주셨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난다 캐릭터가 나오나 유심히 관찰했는데
슥슥 그려내신다.
'손 아프시겠어요' 했더니 웃어주심.
이런게 팬심인가. 사인 받고 나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나랑 작가님 같이 나온 사진은 갠소하는 걸루.
- 나의 이십대를 함께 보낸 작품이 있다는 게 참 좋다.
같은 것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주는 창작자가 있는 것은
굉장히 아름다운 일이다.
생활툰이 뭐 그리 별난 이야기게 있겠나 하지만
그것을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것은 대단하고 부러운 능력이다.
지금도 그렇고 어쿠스틱 라이프 연재 하시는 내내
엄청 따라쟁이 했다. (부끄..)
난다 작가님 그림체가 삐뚤빼뚤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나쁜 뜻은 없었음)
이건 누가봐도 난다 작가님 그림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확실한 자기 세계가 있다는 것.
나는 난다 작가님의 생각과 취향을 모두 존중하며
존재에 고마움을 느낀다.
..얼마전 무도 형광팬 특집에
정형돈 팬 중에 여고생이
정형돈이 언제 가장 좋냐는 질문에
존재할때 라고 대답했었더랬지 -.-!
사인 다 받고 먹은 쟈니 로켓.
내가 고른 Route 66 // 맛있다.
오빠는 한 입만 주고 내가 다 먹었다.